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5포인트(0.16%) 오른 1,496.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오전 한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의 강화로 1,504.70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 1,5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25일(종가 1,501.63, 장중 1,503.83) 이후 처음이며 8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2007년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오른 이후 처음이다. 기관투자가와 함께 동반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은 23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강세의 요인으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와 경기지표 개선, 미국 등 해외증시의 동반 강세 등을 꼽았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코스피의 1,500 선 안착은 시간문제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현대증권 서용원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 주요 기업들의 우수한 2분기 실적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기가 비록 나아지더라도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좋지 않기 때문에 당국이 금리 인상 같은 유동성 회수 조치를 쉽게 선택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 오른 1248.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