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와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해당 수입차의 중고차 가격 이상은 수리비를 안 물어줘도 된다'는 기사 내용에 대해 누리꾼들이 비싼 수입차의 가격과 수리비에 대해 새삼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
야후의 한 누리꾼은 "고가차는 누진적용해서 자동차 보험료를 많이 내도록 해야 한다"며 "돈 없어 경차 타는 사람이 사고 났다고 집 팔아서 찻값 물어주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네이버의 한 누리꾼은 "최근 벤츠s클래스가 내 차를 받았는데 물론 그 차 운전자가 가해자였지만 내려서 보니 벤츠 그것도 s클래스여서 순간 아찔했다"고 소개했다.
"보험 처리 한도를 넘는 찻값과 수리비 때문에 서민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이들 누리꾼의 지적.
이에 반해 수입차 보유자들은 "차량의 중고차 가격 까지만 보상해 주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동아닷컴의 한 누리꾼은 "피해 입은 만큼 보상해주는 게 정의"라며 "사고 차량의 가격만큼만 보상을 해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격지심에 도로에서 수입차를 위협하듯 운전하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있다.
네이버의 한 누리꾼은 '외제차보면 오히려 덤비는 차가 많다'는 제목의 댓글에서 "여유 있게 차선을 변경하려고 해도 '외제차면 다야?'라는 식으로 거리를 좁히는 운전자를 보면 오히려 내가 두렵다"며 "100% 피해자가 아닌 이상 간단한 접촉사고에도 수리비가 수백만 원이 나오는 만큼 서로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누리꾼의 댓글에는 '잘난 척 한다'는 등의 악플이 달려 험한 말이 오고가기도 했다.
보험제도 자체를 문제 삼는 누리꾼도 있었다.
동아닷컴 기사에 댓글을 단 누리꾼은 "우리나라 차량 보상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양쪽 차량 손해가를 합한 후 자기 과실율 만큼 부담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과도하게 비싼 새 차 가격과 공임, 부품값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당분간은 값을 내릴 수 없다"는 게 수입차 업체들의 입장.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현재 판매량으로는 낮은 가격에 차량과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일정 수준 이상 높아져야만 가격을 현실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