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자가 줄고 휴학생이 늘어나는 등 청년층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재학생이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5년 3개월로 늘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청년·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404만2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11만2000명 줄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41.3%로 지난해 5월보다 1.0%포인트 낮아진 반면 실업률은 7.6%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체 연령층의 고용률 59.3%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휴학생이 늘고 대학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졌다. 휴학생은 5월 기준 58만2000명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6만6000명 늘었다.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5년 3개월로 지난해 5월보다 1개월 늘었다.
청년층 취업자의 첫 번째 일자리 형태를 분석해 보면 전문·기술·행정관리직 취업자가 줄어든 반면 서비스·판매 종사자는 늘어 일자리가 줄어들 뿐 아니라 일자리의 질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55∼79세)의 취업률도 48.9%로 지난해 5월보다 1%포인트 줄었다. 고령층 가운데 지난 1년간 구직경험이 있다는 비중은 12.7%로 1.1%포인트 높아졌다. 앞으로 일을 하고 싶다는 비율도 57.6%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