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 투자은행(IB)들이 일제히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IB들은 한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너무 일찍 실행할 경우 경기 회복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계 IB인 모건스탠리는 28일 종전 ―1.8%였던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높였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1.1%포인트 높은 것으로 외국 금융회사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1%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건스탠리는 “수출 회복세가 더 확대될 것이며 내수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 투자심리가 개선돼 설비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한국의 하반기 성장률이 0.7%까지 올라 연간 기준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보다 1.8%포인트 높은 ―1.2%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1.2%로 높였고, 도이체은행은 ―2.9%에서 ―1.6%로 상향 조정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