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 한국 성장률 일제히 상향

  • 입력 2009년 7월 30일 02시 59분


국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 투자은행(IB)들이 일제히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IB들은 한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너무 일찍 실행할 경우 경기 회복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계 IB인 모건스탠리는 28일 종전 ―1.8%였던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높였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1.1%포인트 높은 것으로 외국 금융회사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1%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건스탠리는 “수출 회복세가 더 확대될 것이며 내수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 투자심리가 개선돼 설비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한국의 하반기 성장률이 0.7%까지 올라 연간 기준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보다 1.8%포인트 높은 ―1.2%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1.2%로 높였고, 도이체은행은 ―2.9%에서 ―1.6%로 상향 조정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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