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1~6월) 매출액은 21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20억원)에 비해 23%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57억여 원으로 2008년 같은 기간(17억 원)에 비해 226%나 늘었다.
순이익은 49억 원 규모로 지난해 83억 원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순익에서 채무 면제 이익 등 영업 외 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해 실질적으로 영업 성장세를 보였다는 게 삼보 측 설명.
삼보는 올해 들어 친환경 노트북, 어린이 전용 PC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 PC를 잇따라 내놓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프리미엄 PC 제품군 판매 증가와 신규사업 호조가 맞물려 불경기와 PC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내수 매출이 28% 증가했다는 것이다.
친환경 노트북인 '에버라텍 스타'의 경우 180만 원 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월 2000대 가량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어린이 전용 PC '루온키즈컴'은 어린이를 위한 컨텐츠 탑재와 친환경 안심 설계, 입소문 마케팅 등을 활용해 6월 한 달에만 2000여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민 삼보컴퓨터 대표는 "삼보컴퓨터가 5년 만에 최대 영업 흑자를 달성함에 따라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며 "모기업인 셀런 계열과의 컨텐츠 협조, 최근 인수한 한글과컴퓨터와 유통망 공유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T 전문기업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