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지금부터 향후 2년간은 청약통장 사용을 적극 권하고 싶다. 주택청약시장에서 10년 만에 한 번 오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덕분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서울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당첨 후 짧은 기간에 시세차익을 얻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내년 2월 11일까지 최초 계약자에 한해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 분양주택이 계약 후 5년간 양도소득세 완전 면제 또는 일부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종전보다 지역우선공급, 3자녀 우선공급, 신혼부부, 노부모 공양 등 특별공급도 많아졌고 민영주택은 올 4월 1일부터 2년 동안은 한시적으로 재당첨 금지기간 제한도 사라졌다.
하지만 완벽한 청약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청약 전 반드시 신문과 인터넷 등을 통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분양 직원과 상담을 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 사업주체, 분양대금 납부방법, 유의사항 등이 포함된 분양공고와 공급안내서를 외울 만큼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 등 시장조사와 함께 평면과 단지 배치도, 향, 조망권, 옵션, 부대시설 등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최근 서울 은평뉴타운과 경기 광명시 역세권의 중대형 아파트, 용인시 동천래미안 펜트하우스 등 제법 괜찮은 분양아파트들이 3순위까지 밀리고 있다. 내가 언제 가입했는지도 모르는 장롱 속 통장의 가치는 0원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청약해 당첨된 통장의 가치는 1억 원을 호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겠다.
봉준호 닥스플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