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10일 국민 신한 우리 하나 SC제일 씨티은행과 농협 등 7개 시중은행을 상대로 공동검사를 시작했다.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은행들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어긴 은행은 제재할 계획이다. 또 한국은행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 유동성 현황, 시중은행의 자금중개 실태, 중소기업 대출 현황 등도 점검한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에는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 등 외국계 은행장에게 주택담보대출 자제를 요청했다. 이는 지난달 7일 수도권의 LTV를 최고 60%에서 50%로 낮췄는데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6월 3조8000억 원에 이어 7월 3조7000억 원 급증했고 외국계 은행이 다른 은행보다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