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색깔포도로 차별화를!”
포도 주산지인 경북 김천 지역 농민들이 다양한 색깔의 포도를 재배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0일 김천시에 따르면 농소면 색깔포도작목반은 2007년부터 색깔포도 재배를 추진해 2년여 만인 최근 시범재배에 성공했다. 이 작목반에는 60여 명의 농민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4명이 0.5ha(약 1500평)의 밭에 30여 종의 색깔포도를 심어 올해 처음으로 10여 t을 수확했다. 이 포도는 자옥(흑색)과 조생 네오머스캣(청색), 리자마트(청색), 세네카(홍색) 품종 등으로 기존 캠벨포도(검은색)에 비해 다양한 색깔을 띠고 있다.
색깔포도는 kg당 1만 원 정도로 비싸지만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주문이 몰리고 있어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포도는 가격이 kg당 2000∼3000원 수준이다. 이 작목반은 색깔포도 4, 5종을 2∼4kg들이 상자에 넣어 시장에 내놓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색깔포도 재배 면적을 20ha(약 6만 평)로 늘리도록 할 방침”이라며 “산지에 색깔포도 유통센터를 설치하고 포장 디자인 개발도 지원하는 등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