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運~방이동’ 구간 새 역을 주목하라

  • 입력 2009년 8월 12일 02시 50분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 공사 본격화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인근 지역의 아파트 단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최근 9호선 3단계 건설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추진을 조달청에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6873억 원을 투입해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방이동까지 5.94km 구간에 지하철을 신설하고, 삼전사거리, 석촌역사거리, 방이사거리, 신방이역, 올림픽공원역, 오륜역 등 6개 역을 건설하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3단계 공사는 2015년 완공 예정이어서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다”면서도 “지하철이 개통된 9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 기존 역세권 아닌 지역에 관심을

전문가들은 3단계 구간에서도 이미 2호선이나 8호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지하철역에서 멀었던 지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기존 역세권은 이미 오를 대로 올라 지하철 신설에 따른 가격 추가 상승폭이 작을 수 있다는 것. 이런 점을 고려하면 삼전사거리역이나 신방이역 주변이 우선 주목 대상이다.

삼전사거리역 주변에는 △송파구 삼전동 현대아파트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레이크팰리스 △트라지움 △갤러리아팰리스 △우성4차 △현대아파트 등이 있다. 가구수가 가장 많은 트라지움 110m²의 경우 현재 시세가 10억여 원이고, 레이크팰리스 114m²는 9억5000만 원 선이다. 석촌역사거리 인근에는 △송파구 석촌동 잠실한솔 △성지 등이 있다. 방이사거리역 주변에는 △송파구 방이동 코오롱 △대림 △한양3차 △신구블레스밸리 △송파동 삼익 △삼성래미안 △반도 △한양1차 △한양2차 △미성 △호수임광 등이 수혜 대상으로 거론된다.

○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하라

기타 지역에서도 눈여겨볼 곳은 많다. 우선 석촌역 역세권에는 석촌동 현대아파트와 잠실한솔아파트, 송파동 성지아파트 등이 있다. 신방이역 주변 지역에서는 △방이동 금호어울림 △올림픽베어스타운 △효성올림픽카운티 △송파동 현대 등이 역세권으로 꼽힌다. 올림픽공원역과 멀지 않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역시 수혜지역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올림픽선수기자촌 112m²는 9억 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이 가까워지면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처럼 여겨진다”며 “그렇다고 단기적으로 가격이 오르기는 어려운 만큼 실수요자나 장기적으로 투자할 여력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