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캐나다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0위의 수출국이 됐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1∼4월 한국의 수출액이 1049억 달러(약 130조760억 원)로 세계 10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은 수출액 기준으로 2006년과 2007년에는 세계 11위를, 지난해엔 12위를 차지했었다.
캐나다는 올해 1분기(1∼3월) 수출액 기준으로 세계 10위였으나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경기불황과 핵심 수출품인 원유, 가스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1∼4월 누계 기준으로는 11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한국의 수출액 순위 상승은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출 감소폭이 작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상위 15개 수출국의 올해 1∼4월 수출은 평균 30.6% 감소한 반면 한국은 23.6% 줄었다. 한편 한국은 올해 4, 5월 수출액이 약 300억 달러 내외인 반면 9위인 영국은 280억 달러 선에 그쳐 세계 9위권 수출국 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