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KAIST가 온라인 전기자동차(OLEV·On-Line Electric Vehicle) 개발과 보급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남표 KAIST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온라인 전기자동차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KAIST는 앞으로 2년 동안 온라인 전기자동차 기술을 개발하고,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하게 된다.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배터리가 없어도 도로에 설치된 전기공급장치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 운행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KAIST 연구진이 올 2월 개발했다. 도로 밑에 380V 용량의 전력선과 고주파 전선(power line·급전코일), 강철코어를 설치해 고주파 자기장을 발생시킨 뒤 전기자동차 밑에 설치된 집전코일이 자기장을 흡수해 전력으로 변환하는 원리로 운행된다. 전기를 공급받으면서 달리기 때문에 기존 전기자동차보다 배터리 의존도를 80% 정도 낮출 수 있다. ‘비접촉 자기장 유도 방식’으로 전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감전이나 누전, 침수 등에도 안전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