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연비 20%향상 기술 내년 적용

현대자동차가 개발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의 콘셉트카 모델인 ‘블루윌(HND-4)’.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전기차 2011년 시험운행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친환경 차 개발에 대한 종합 청사진을 담은 ‘그린카 개발계획’을 13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연료소비효율(연비) 규제에 대비해 도로주행 연비를 20% 이상 끌어올린 차세대 동력전달체계(파워트레인) 기술을 내년부터 일부 차종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최근 개발한 액화석유가스(LPG) 하이브리드 차에 이어 내년부터는 쏘나타와 로체 등 중형 세단에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친환경 차를 미국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2012년 이후에는 충전 뒤 일정 거리를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를 상용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기모터로만 움직이는 순수 전기 차는 2011년부터 국내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시험 운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전기 차 시범 운행을 마친 뒤 서둘러 양산 단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수소에서 전기를 발생시켜 탄소 배출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수소연료 전지 차의 경우 이미 시범 운행을 하고 있으며, 소량 생산체제를 구축해 2012년 투싼과 스포티지 후속 모델에 시범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친환경 차 기술 개발에 2013년까지 2조2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