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 규모 줄여 내년까지 연장 추진

  • 입력 2009년 8월 15일 02시 56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일자리 사업인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규모를 줄여 내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고위 당국자는 14일 “정부가 추경예산으로 마련한 각종 단기 일자리 사업이 올해 말에 끝나면 고용대란이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단기 일자리 사업을 평가해 우수한 점수를 받은 것들을 중심으로 대상자를 줄여 내년에도 연장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11월 말로 끝나는 희망근로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관련 예산도 조율하고 있다. 희망근로는 근로능력은 있지만 실직한 차상위 계층 이하 저소득층에 임시직 일자리를 주는 것으로 정부는 25만 명에게 매달 89만 원 상당을 현금과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연장 방식은 쌍용자동차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고용불안이 심각한 경기 평택시처럼 특정 고용불안 지역을 우선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저소득 취약계층을 다시 선별한 뒤 경기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종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판단은 희망근로가 비록 임시 근로자이긴 하지만 고용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희망근로가 반영된 6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00명 늘어 7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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