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광복절 아침에…홈쇼핑서 기모노 입고 상품 판매

  • 입력 2009년 8월 17일 17시 05분


현대홈쇼핑이 광복절인 15일 새벽 방송에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着物)의 일종인 유카타(浴衣)를 입은 쇼핑 호스트들을 출연시킨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자유투어 일본 북큐슈' 여행 상품을 소개하며 남녀 쇼핑호스트 2명에게 각각 유카타를 입혀 방송을 진행했다. 이 상품은 8월 22일부터 3, 4일 일정으로 일본 기타큐슈(北九州)를 여행하는 내용으로 광복절인 15일 0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판매됐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전 모 씨는 "뭘 팔든 홈쇼핑 채널의 자유지만 하필 광복절 새벽에 일본 옷을 입고 일본 여행 가라고 권하는 건 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쇼핑 측은 "홈쇼핑 여행 상품은 모두 해당국 복장을 입고 방송을 진행한다"며 "상품 판매 시기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시청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17일 오후 관련 상품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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