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거래 건수는 6월에 비해 소폭 감소하며 1월 이후 계속된 증가세가 꺾였다.
국토해양부는 7월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총 4만5470건으로 6월의 4만7638건에 비해 4.5%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7월 신고건수는 5월 계약분 7000여 건과 6월 계약분 2만1000여 건, 7월 계약분 1만7000여 건이 포함된 것이다.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가 줄어든 것은 올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여름 휴가철 비수기와 함께 그동안 단기간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은 6월 2만1568건에서 7월 2만72건으로 감소했고, 서울은 7280건에서 7184건, 강남 3구는 2334건에서 2164건으로 각각 줄었다. 하지만 강북 14구는 6월 2593건에서 7월 2592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실거래가는 여전히 강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m²(8층)는 6월 9억4000만 원에서 7월 신고분이 10억 원으로 6000만 원 올랐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51m²(4층)는 6월 사상 최고가였던 10억6000만 원에서 다시 1500만 원이 올라 7월 10억7500만 원에 신고됐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AID)차관 아파트 73m²도 7월 11억4800만 원에 신고돼 2006년 11월 기록한 11억2000만 원의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봉구 창동 상계 주공17단지 37m²(5층)는 6월 1억3400만 원에서 7월에 1억5000만 원으로 올랐다.
7월 실거래가 자료는 19일부터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나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