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 강조 육아용품 직장맘에게 인기
직장에 다니는 기혼 여성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다. 이 같은 ‘워킹맘’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편의를 강조한 육아용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필립스의 전동유축기①는 전자메모리로 여성이 가장 편안해하는 속도와 리듬을 기억한 뒤 다음 유축 때에도 적용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워킹맘들이 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작은 여행가방에 깔때기, 모유 보관용기 등 유축 필수품들을 넣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가격은 16만5000원. 맥진모유수유클럽이 스위스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전동유축기②도 멜빵형 가방에 유축기와 냉장장치까지 완비하고 있다. 또 양쪽 가슴에서 동시에 유축이 가능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도 배터리만으로 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67만 원으로 다소 비싸다.
휴대성을 강화한 유모차도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회사인 잉글레시나의 스위프트 유모차③는 무게가 5.5kg으로 가벼우며 부피를 줄였다. 또 핸들이 높아 엄마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됐다. 아기침낭 판매 전문 무진맘의 원터치 아기침낭, 기저귀교체매트 파우치 등은 시간이 부족한 여성들이 순식간에 외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하는 엄마들은 세탁기 한 번 돌리는 것도 큰일이다. 적은 양이지만 아이 빨래의 경우 미룰 수도 없기 때문에 소량의 빨래를 간편하게 세탁할 수 있는 아기 전용 세탁기도 관심의 대상이다. 웅진 씨엔씨의 블루젠은 일반 세탁기의 4분의 1 정도의 물만으로 세탁이 가능하며 기존의 미니세탁기와 달리 세탁부터 탈수까지 전자동이다. 33만9000원.
또 아기용품 전문 제조회사인 ‘오케이베이비’의 온다에볼루션 욕조는 아기의 팔과 엉덩이를 지지할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돼 어른 혼자서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아기를 씻길 수 있다. 또 욕조를 어른 키 높이에 맞게 조절하는 스탠드가 있어 허리를 구부려 목욕시키는 불편함도 없앴다.
한편 ㈜이플러스가 주최하고 보건복지가족부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제16회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가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개최된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