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이다. 상큼한 가을을 준비하려면 집 안 구석구석 냄새를 잡는 것이 기본. 장소별로 냄새의 발생 원인과 특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장소별 전용 탈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옷장은 냄새를 없애기 위해 물을 함유하고 있는 수성 탈취제를 사용하면 내용물 가운데 수분이 증발하면서 옷장과 옷을 더 눅눅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옷장 냄새를 잡으려면 유성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애경에스티의 ‘홈즈에어후레쉬-옷장용’이 대표적 제품이다.
음식을 만드는 주방에서는 지속적으로 향이 발생하는 제품보다는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냄새 입자를 없애주는 제품이 좋다. 한국존슨의 ‘그레이드 크린에어’ 등은 비가연성 충진제를 사용해 폭발의 위험성이 없어 불을 많이 쓰는 주방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냉장고는 냉동실 냉장실 야채실 등 각 공간에 따른 전용 제품을 써야 한다. 온도와 기능에 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야채실은 사과 등 과일에서 나오는 아세틸렌가스가 야채를 시들게 하기 때문에 이 가스를 잡아주는 야채실 전용제품을 써야 한다. 애경에스티 ‘홈즈탈취탄-야채실용’은 일본 해안가 바위틈에서 자라는 졸가시나무 숯인 비장탄을 사용해 만들어 각종 음식물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옥시 ‘냄새먹는하마-김치냉장고용’은 김치 냄새의 70∼80%를 차지하는 메틸메르캅탄과 황화수소 제거에 탁월하다.
신발장은 곰팡이 냄새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는 천연 숯을 함유한 제품이 좋다. 애경에스티 ‘홈즈탈취탄-신발장용’과 옥시 ‘냄새먹는하마-신발장용’이 대표적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