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 수출 홍콩서 1위… 日서도 매년 40% 성장
한때 해외매각설에 휘말렸던 OB맥주㈜ 광주공장이 국산맥주 수출의 핵심기지로 자리 잡고 있다. 20일 OB맥주 광주공장에 따르면 수출용 맥주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국내 수출맥주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이 공장은 ‘카스’와 ‘OB블루’ 등 국내 브랜드 및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몽골 등 모두 20여 개국에 다양한 맥주를 수출한다. 지난해 수출량은 500mL 20병들이 626만3000상자 수준.
몽골에 수출되는 ‘카스’와 홍콩으로 수출하는 OEM 맥주 ‘Blue Girl’, 그리고 일본으로 수출하는 저맥아 발포주 등이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표적 수출용 맥주.
특히 몽골시장에 진출한 ‘카스’는 현지 시장 점유율이 20%를 웃도는 ‘몽골 국민맥주’로 성장했다. 홍콩 ‘Blue Girl’은 유럽풍의 진한 맛을 선호하는 홍콩인들의 기호에 맞게 개발된 프리미엄급 맥주로 현지 맥주시장에서 점유율 1위(21%)를 지키고 있다. 일본에 수출하는 ‘노이벨트’는 현지 유통업체인 다이에사를 통해 매년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 올해 360만 상자 이상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 광주 북구 본촌산단에 설립된 광주공장은 연간 생산액 1302억 원에 수출액이 538억 원대에 이른다. 광주지역 시장점유율은 50% 선. 공장 측은 2003년부터 총 2억5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보리수매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