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연말까지 릴레이 분양… 청약통장별 ‘노른자위’는

  • 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청약저축 송도 웰카운티 첫 임대 청약예금 공덕 5차-고양 삼송
보금자리주택 1만7000채
사전예약 방식으로 분양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9월부터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면서 각종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수도권에서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만 총 40곳 1만2438채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갖고 있는 청약통장의 종류별로 청약전략을 잘 짜면 내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통장을 가졌다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 재건축아파트의 일반 분양 물량을 살펴볼 만하다. 후분양으로 입주가 임박한 강동구 고덕동 고덕1단지 아이파크를 비롯해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 공덕5차, 동작구 상도동 롯데캐슬 등 입지가 좋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사업장이 9월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삼송지구를 비롯해 성사동의 재건축 분양이 대기 중이고 광명시도 1000채가 넘는 대단지 재건축 분양이 재개된다.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와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와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도 청약저축 및 부금 가입자들이 살펴볼 만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대단위 택지지구와 신도시도 교육이나 치안, 쇼핑 등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광역 교통망 구축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된다”며 “주거 만족도도 높고 투자성도 있어 청약예금, 부금 가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청약부금 가입자는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 주택만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몇몇 단지와 남양주시 별내지구 등 중대형 위주로 공급되는 사업장에는 청약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공급이 많은 수도권 택지지구나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나오는 중소형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부장은 “청약예금 통장은 서울 기준으로 잔액 600만 원까지 중소형 물량에, 1000만 원, 1500만 원은 중대형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청약저축 통장을 가지고 있다면 공공부문 주택을 공략하는 방법이 좋다. 단기간 거주한 뒤 내집 마련을 할 계획인 가입자에게는 5년 뒤 조기 분양 전환이 가능한 공공임대아파트가 추천됐다. 올해 6월 임대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분양 전환 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돼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청약저축 통장으로 10년 공공임대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5년을 앞당겨 소유권을 넘겨받으면 5년 치 임대료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시세차익을 남기고 집을 팔더라도 임차일로부터 양도일까지 5년 이상 살았으면 양도소득세 비과세 대상이 된다는 점도 큰 혜택이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웰카운티3단지 515채가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첫 임대아파트로 들어섰다. 경기 파주시 교하신도시(A17블록 648채)도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분양을 앞둔 서울 송파구 장지동 장지1단지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와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에서 공급되는 시프트 물량에도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9월 서울에서 300여 채의 장기전세주택이 공급되는데 재건축 시프트를 제외하고는 청약저축 통장이 필요하다.

특히 시세의 반값으로 서울 강남에 주택을 살 수 있다는 소식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보금자리주택도 9월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1만7000여 채를 사전예약방식으로 분양한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뒤 2년이 지나고 24회 이상 납입했을 경우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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