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전면파업

  • 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사측 “정리해고자 명단 주내 통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회사 측도 이번 주에 정리해고자 명단을 노조에 통보하기로 하는 등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3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24, 25일에는 근무 조에 따라 일부 조는 전면 파업을, 일부 조는 부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또 26일에도 2차 경고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회사 측도 현장 생산직 사원 약 3960명의 17∼18% 수준인 700여 명의 정리해고자 명단을 이번 주 초 노조에 통보하기로 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17일 이미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상 이유에 의한 정리해고 합의요청 통보서’를 노조에 보낸 바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5월 1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9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회사 측과 임금 7.48% 인상 및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는 노조 사이에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고 파업사태에 이르렀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당기순손실이 2000억 원을 넘는 등 도저히 임금을 올려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생산성 향상과 설비 투자를 게을리 한 책임을 조합원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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