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SK브로드밴드는 매출 1조8614억 원으로 LG데이콤(1조6473억 원)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LG데이콤은 2007년 시작한 인터넷전화 사업의 성공으로 7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어왔고 결국 올해 상반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LG데이콤은 현재 가입자 수 기준으로 인터넷전화 부문 국내 1위다.
특히 경쟁 업체인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이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연간 실적에서도 LG데이콤이 무난히 2위를 지킬 것으로 통신업계는 예상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단기 실적 경쟁을 벌이는 대신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2, 3년 뒤를 대비한 투자에 힘쓰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진정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은 매출액 기준으로 2001년까지 업계 2위였지만, 1999년 하나로통신(현 SK브로드밴드)에 2위를 빼앗긴 뒤 8년간 3위에 머물러 있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