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의 패션 바이어들은 내년부터 해외 유명 패션 교육기관에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하반기에 과장 및 대리급 패션 바이어들을 선정해 해외 연수를 보낼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디자이너 등 생산 인력이 아닌 구매 바이어가 해외로 패션 공부를 하러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9월부터 사내 선발에 들어가 최종 선정 인원을 내년 2월경 미국 뉴욕으로 파견한다. 이들이 공부할 곳은 미국 최고의 패션 교육 기관 중 하나인 뉴욕의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4개월 동안 낮에는 어학연수를 받고 밤에는 패션 트렌드 연구에 매진한다.
신세계 측은 바이어들의 해외 파견 이유를 “고객 눈높이를 따라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의 영향으로 최신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의류 선정에도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 백화점 의류직매입 비율이 매년 20% 이상 늘면서 관련 역량 강화도 미룰 수 없게 됐다. 신세계 측은 “이제 백화점은 단순히 브랜드를 관리하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 패션 트렌드를 제안하는 ‘패션업체’가 됐다”며 “이에 발맞추기 위해 이번 교육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