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를 사용하는 기업과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기술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이 본격화된다.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장비 국산화율이 2013년 50%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진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제20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바이오 의료, 산업, 방송, 네트워크 등 8대 ‘신성장동력 장비산업 육성 전략’을 보고하고 장비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방향을 제시했다.
장비시장은 앞으로 10년간 세계적으로 연평균 5.9%의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지만 국내에서는 핵심 장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3.4%에 불과하다.
정부는 장비 산업 육성을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약 2조 원 규모의 8대 신성장동력 107가지 전략 품목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또 장비를 사용하는 기업과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수요자 연계형 R&D사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 버클리대 등과 국내기업 간 공동 R&D를 추진하고 2011년까지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국내 개발이 어려운 원천기술은 외국 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기술 확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산업 사이클에 따라 태동단계 기업에는 신성장동력 펀드를 통해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신성장동력 표준산업분류에 장비부분을 반영해 사업 초기 세무조사를 면제할 계획이다. 성장단계 기업에는 국산장비 수요자 금융을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