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와인 수입액 1839억원… 4년새 3배로

  • 입력 2009년 8월 27일 02시 53분


외국산 주류 수입액이 2004년 4340억 원에서 2008년 7347억 원으로 4년 사이 6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와인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2004년 663억 원이던 와인 수입액은 2008년 1839억 원으로 3.1배 증가했다. 와인에 이어 맥주 수입은 2004년 169억 원에서 2008년 434억 원으로 2.6배 늘었다. 양주 수입은 같은 기간 1.2배 증가해 비교적 적게 늘었다. 이는 26일 관세청 및 주류산업협회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에게 제출한 ‘주류 생산·수입’ 자료에 따른 것이다.

주류 수입과 함께 밀수, 세금 탈루도 늘었다. 정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밀수 현황’ ‘주류업체의 세금 탈루’ 자료에 따르면 5년간 밀수로 적발돼 압수 등의 처분을 받은 주류 규모는 190억 원대에 이른다. 세금 탈루로 국내 주류업체에 부과된 추징세액과 벌과금은 890억 원대였다.

밀수는 주종별로 맥주(99억8000만 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양주(84억4000만 원), 와인(26억5000만 원)의 순이다. 맥주는 주로 멕시코에서, 양주는 중국에서, 와인은 미국에서 밀수하고 있었다. 미국에서의 와인 밀수는 대략 2억 원어치이고 프랑스에서도 6100만 원어치를 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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