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수입과 함께 밀수, 세금 탈루도 늘었다. 정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밀수 현황’ ‘주류업체의 세금 탈루’ 자료에 따르면 5년간 밀수로 적발돼 압수 등의 처분을 받은 주류 규모는 190억 원대에 이른다. 세금 탈루로 국내 주류업체에 부과된 추징세액과 벌과금은 890억 원대였다.
밀수는 주종별로 맥주(99억8000만 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양주(84억4000만 원), 와인(26억5000만 원)의 순이다. 맥주는 주로 멕시코에서, 양주는 중국에서, 와인은 미국에서 밀수하고 있었다. 미국에서의 와인 밀수는 대략 2억 원어치이고 프랑스에서도 6100만 원어치를 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