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 재진출

  • 입력 2009년 8월 28일 02시 59분


SK텔레시스는 27일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하면서 브랜드 ‘W’를 선보였다. ‘W’는 ‘언제(when)’ ‘어디서나(where)’ 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텔레시스는 SK텔레콤을 통해 첫 번째 휴대전화를 내놓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SK텔레시스는 27일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하면서 브랜드 ‘W’를 선보였다. ‘W’는 ‘언제(when)’ ‘어디서나(where)’ 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텔레시스는 SK텔레콤을 통해 첫 번째 휴대전화를 내놓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풀터치 스크린폰 ‘W’ 9∼10월중 론칭

SK그룹이 SK텔레시스를 통해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에 다시 진출한다.

이동통신장비업체인 SK텔레시스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9∼10월 SK텔레콤을 통해 풀터치 스크린폰인 ‘W’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W는 ‘언제(When) 어디서나(Where) 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관계사인 ‘W서울워커힐호텔’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전략도 깔렸다. 국내 시장의 휴대전화 ‘토종 브랜드’는 SK텔레시스의 W를 포함해 삼성전자 ‘애니콜’, LG전자 ‘싸이언’, 팬택계열 ‘스카이’, KT테크 ‘에버’ 등 모두 5개가 됐다.

SK그룹은 SK텔레텍을 통해 휴대전화 ‘스카이’를 제조했지만 2005년 SK텔레텍을 팬택 계열에 매각하면서 휴대전화 제조업에서 손을 뗐다. 이번 SK그룹의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 재진출에 따라 SK텔레시스가 SK텔레콤의 ‘후광효과’를 얼마나 누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0년 SK텔레텍이 SK텔레콤에 공급하는 단말기 대수를 연간 120만 대로 제한했었다. SK텔레콤이 SK텔레텍으로부터 단말기를 독점 공급받는 것이 공정경쟁을 제한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SK텔레시스는 SK텔레콤과 지분 관계가 없는 회사”라며 “SK텔레시스는 다른 단말기 제조업체와 똑같이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시스는 휴대전화를 시작으로 넷북, 휴대용인터넷기기(MID), MP3플레이어 등의 전자기기를 W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시스가 브랜드 관리와 제품 기획을 맡고, 제조는 아웃소싱할 예정. 미국 애플이 제품 아웃소싱을 통해 아이폰이나 아이팟 등을 판매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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