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경쟁이 치열해진 지금이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던질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은 신규 서비스와 마케팅에서 승부수를 찾았다.
최근 LG텔레콤은 오즈를 통한 야구중계를 시작했다. DMB TV 수신이 안 되는 곳이라도 전화 통화만 된다면 야구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다만 용량이 큰 동영상을 서비스하기때무에 1GB의 오즈 요금제로는 야구 중계를 5, 6경기 정도밖에는 볼 수 없다. 그래서 앞으로 2GB, 3GB 등 용량이 크게 늘어난 요금제도 만들 계획이다.
또 인터넷 기업들과 함께 서비스도 늘려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과 함께 사용자가 자신이 지금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맛집 정보, 위치 정보, 생활 정보를 휴대전화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LG텔레콤의 기지국을 이용한 위치 확인과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다양한 정보를 결합시킨 서비스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타깃 고객을 확대했다. 편의점 1만 원 쿠폰, 1만 원 도서구입 상품권 등을 오즈 서비스와 함께 월 1만 원에 묶어 판매하면서 호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고객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LG텔레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김재현 부장은 "초기의 오즈는 e메일 등 업무용 무선인터넷 사용이 많은 30대 '젊은 샐러리맨'들이 타깃이었다면, 사용자가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지금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젊은 고객이 중요하다"며 "이에 따라 광고모델도 장미희, 이문식 등 중견 연기자에서 이연희, 유승호, 김범 등 젊은 연기자들로 바꾸고 타깃 고객을 10대~20대로 낮췄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