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수원 시내 한복판에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다는 점, 해외 유명 건축가와 조경가의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점이 수요자들 사이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현대산업개발이 권선동의 약 99만 m² 터에 단독으로 개발하는 총 6594채 규모의 단지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384채 규모로 1블록 지하 2층, 지상 14층 10개동의 543채와 3블록 지하 2층, 지상 14층 15개동 793채 등 1336채가 다음 달 1차 분양된다. 분양가는 3.3m²당 1200만∼1300만 원 선. 청약은 다음 달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17일로 예정돼 있다.
9월 4일 권선동 사업용지 안에서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에 들어서 3층으로 올라가 봤다. 3층에서 살펴본 이번 1차 분양 용지는 우시장천과 맞닿아 있고 사업용지 안에 있는 공군 골프장이 가까워 골프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지역이다.
평면 설계만을 보여주던 기존 모델하우스와 달리 아이파크시티 모델하우스에서는 실제 아파트 외벽 시공 모습도 볼 수 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세계적 건축가인 벤 판 베르켈이 시도한 독특한 아파트 외벽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아파트는 외벽 위에 디자인 외벽을 덧씌우는 ‘더블 스킨 공법’으로 시공된다. 이번 1차 분양분에는 전체 5개 유형의 디자인 가운데 파크타입, 빌리지타입, 워터타입이 각각 적용된다.
모델하우스에서는 △84m²B △84m²C △101m²A △123m²A △134m²A △148m² △202m² 등 총 7개 유형의 내부 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모든 아파트는 기둥식 구조를 적용해 아파트 벽체를 취향에 따라 넣거나 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여유 공간이 많은 중대형은 자녀 방 사이에 벽을 하나 더 설치하면 거실과 별도로 서재나 자녀들의 놀이공간으로 활용할 또 다른 거실을 만들 수 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다용도실이나 수납장을 깔끔하게 설치해 수납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주방을 창가에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주방에 조망과 채광을 끌어들여 주부들이 집안일을 할 때 쾌적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평형대의 거실에는 우물형 천장을 적용했다.
전용면적 84m²B는 주방과 거실을 연결해 가장 작은 평형대인 데도 탁 트인 인상을 줬다. 전용면적 123m²A의 주방도 거실과 연결한 데다 대형 아일랜드 작업대를 설치해 주부들이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가족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전용면적 134m²A의 안방에는 오픈형 욕실을 적용했다. 욕실과 방 사이의 벽이 유리로 돼 있어 욕실에서도 방의 전경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방 한쪽 면 전체가 창문으로 돼 있어 외부 전경도 볼 수 있다. 욕실 내부를 가리고 싶을 때는 유리벽 위에 설치된 슬라이딩도어로 문을 닫으면 된다.
전용면적 202m²에는 2개층 높이로 천장을 높인 ‘더블 하이트 하우스’ 설계를 도입했다. 2개층 높이의 거실에는 위아래 모두 대형 창문을 설치하며 윗부분 창은 리모컨으로 여닫을 수 있다. 자녀들의 공간은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자녀 수에 따라 방을 3∼5개 선택할 수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