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이 경북대 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센터(CEST)가 개발한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대량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전문 업체를 설립하기로 해 새로운 산학연(産學硏) 협력모델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경북대와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티에스이 측은 2일 경북대 CEST의 신기술을 상용화하는 전문 업체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티에스이 측은 이달 중 자본금 40억 원 규모의 ㈜케스트를 설립할 계획이다. 케스트는 앞으로 경북대 CEST가 신기술을 활용해 만든 시제품을 넘겨받아 대량 생산 및 판매를 하고 홍보도 맡게 된다. 티에스이 측은 케스트 발행주식 80만 주 가운데 24만 주(30%)를 경북대에 기부하고 매년 총매출의 10%를 경북대 CEST 연구개발비로 제공키로 했다.
경북대 CEST 김성률 실장(45)은 “그동안 대학이 보유한 신기술을 활용해 민간기업이 제품을 만들어 파는 사례는 적지 않았으나 대학 측이 시제품까지 만들어 넘겨주는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향후 7년간 1000억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대 CEST는 2004년 9월 설립된 연구센터로 무선자동전시관람안내시스템 등 현재 특허 등록 29건, 소프트웨어 등록 33건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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