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 경제 회복이 확고해질 때까지 물가 안정과 장기 재정건전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인 금융지원조치와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부양책으로 풀린 돈을 다시 거둬들이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지금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앞으로 국제적인 공조 아래 사전 준비를 해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4, 5일(현지 시간)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런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이 회의에서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출구전략을 시행할 경우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 장관의 제안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지원을 받아 협력적이고 공조된 출구전략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표현으로 성명서에 반영됐다. 참석자들은 또 금융회사의 임직원 보상에 관한 공시를 강화하고 경영실적이 악화되면 이미 지급한 상여금을 반환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이달 24, 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 정상회의 의제를 논의하고 한국이 내년에 G20 재무장관 회의의 의장국인 만큼 제4차 정상회의도 한국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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