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들 “출구전략 시기상조”

  • 입력 2009년 9월 7일 02시 59분


尹재정 제의로 “국제공조 아래 사전준비” 합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 경제 회복이 확고해질 때까지 물가 안정과 장기 재정건전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인 금융지원조치와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부양책으로 풀린 돈을 다시 거둬들이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지금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앞으로 국제적인 공조 아래 사전 준비를 해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4, 5일(현지 시간)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런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이 회의에서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출구전략을 시행할 경우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 장관의 제안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지원을 받아 협력적이고 공조된 출구전략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표현으로 성명서에 반영됐다. 참석자들은 또 금융회사의 임직원 보상에 관한 공시를 강화하고 경영실적이 악화되면 이미 지급한 상여금을 반환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이달 24, 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 정상회의 의제를 논의하고 한국이 내년에 G20 재무장관 회의의 의장국인 만큼 제4차 정상회의도 한국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