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첫 여성 국장 탄생…임수경씨

  • 입력 2009년 9월 7일 12시 21분


본청 국장 3개 직위 외부전문가 영입
감사관은 감사원 출신 임승호씨

국세청 개혁의 '선봉'을 맡게 될 외부 전문가들이 임명됐다. 현직 감사원 간부가 내부 감찰 책임자에 영입되고 첫 여성 국장에 민간기업 임원이 임명되는 등 국세청 내부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세청은 7일 감사관에 문호승 미국 국제 성과감사센터(ICPA) 소장(50)을, 전산정보관리관에 임수경 LG CNS 상무(48)를 각각 임명했다.

국세청 감사과는 그동안 '감피아(감찰+마피아의 합성어)'라고 불릴 정도로 국세청 내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기 때문에 외부 출신 감사관은 국세청 안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 감사관은 감사원 혁신담당관, 특별조사본부 총괄과장, 청와대 공직기강비서실 총괄행정관(3급) 등을 거쳐 2008년부터 ICPA에 파견 근무를 했다.

문 감사관은 본청과 지방청의 감사·감찰 직원을 지휘해 2만 명에 이르는 국세청 직원들의 업무 전반을 감찰한다. 특히 국세청 고위직에 대한 감찰 기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전산정보관리관은 1966년 국세청 개청 이후 본청 국장급 직위에 오른 첫 여성이 됐다. 현재는 일선 세무서장 1명을 포함해 4명의 여성 과장이 있다. 임 관리관은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전산원 등을 거쳐 LG CNS에서 기술대학원 원장, U-엔지니어링 사업개발부문장(상무)을 역임했다. 특히 LG CNS 근무 중에 전자정부 컨설팅프로그램, 정부통합전산센터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가 전산정보 관련 업무를 많이 수행한 점이 고려됐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그는 국세행정 정보화 추진, 국세통합시스템(TIS) 및 국세정보관리시스템(TIMS) 관리, 홈택스 등 전자세정시스템 관리 등을 책임진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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