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보험공사가 이름을 한국무역보험공사로 바꾸고 수출은 물론이고 수입보험제도도 다루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사진)은 7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부터 석유, 가스 등 주요 원자재와 자본을 안정적으로 수입하기 위해 수입보험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수출보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전체 수입에서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89%나 되는 만큼 보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입해야 수출 확대에도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유 사장은 수출에 주력했던 공사의 사업 목적을 수출과 수입 모두에 두기 위해 회사 이름도 한국무역보험공사로 바꿀 예정이다. 그는 “수출과 수입의 연계가 강화되고 무역과 투자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국제교역 구조 변화에 맞춰 사업목적과 공사 명칭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 수출보험 총량 공급을 확대하고 신규 보험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다음 달 녹색산업종합보험과 서비스종합보험을 새로 도입해 시범운영하고 문화수출보험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월에 나온 ‘범위제한 환변동보험’은 보험료를 최대 87%까지 낮춰 8일부터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유 사장은 내년 계획에 대해 “비상경영 기조를 유지해 올해 170조 원으로 예상되는 수출보험 총량 공급 규모를 200조 원 안팎까지 확대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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