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5, 7공구에 첨단기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자족형 산업기술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총 111만 m² 규모의 ‘송도사이언스 빌리지’가 1, 2단계로 나눠 조성되고 있는 것. 지식경제부와 인천시가 출연해 1998년에 설립한 재단법인 송도테크노파크가 주도하는 송도사이언스 빌리지에는 이미 ‘한국형 기술경영통합지원시스템’이 가동 중이다. 이어 정보기술(IT)센터, 바이오기술(BT)센터, 메카트로닉스센터, 자동차부품센터 등의 첨단빌딩이 잇따라 건립되고 있다.
○ ‘벤처 인재’를 위한 기술생태단지
8일 사이언스 빌리지 2단계 확장 구역에서 ‘스트리트 몰’이 착공된다. 지하 3층, 지상 1층의 4개 동(棟)과 지하 2층, 지상 11층 10개 동 등 건물 14개 동이 2012년 초까지 지어진다. ‘비즈니스 및 복합시설단지’인 이곳에는 외국어 전용 카페, 외국어 서점, 어린이 영어학교 등 외국어 상용화 거리인 ‘에듀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또 젊은 예술인과 여러 나라 사람이 어울릴 수 있는 세계 음반 빌리지, 세계 벼룩시장, 공연 클럽을 갖춘 ‘플레이 클러스터’와 멀티플렉스, 테마형 레스토랑, 게임장 등의 ‘커뮤니티 클러스터’, 월드뮤직룸, 실내 스포츠시설 등의 지하층 ‘언더그라운드 몰’이 문을 연다.
업무상업시설인 ‘스트리트 몰’ 주변에는 30∼70층 건물 40여 개 동이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건립된다. 연구개발(R&D)구역, 비즈니스구역, 포스코 R&D센터 등으로 나뉜다. 이곳에 1000개 업체를 입주시키면 7만7000명가량의 고용유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34만20000m² 규모의 산업기술단지에는 기술혁신형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연구집적시설과 도시형 공장이 입주한다.
이 중 2011년 초 완공될 지상 31층 2개 동의 IT센터에는 200여 개 업체가 들어온다. 최근 1차 입주자 모집이 실시돼 평균 9.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IT제품 생산, 유통, 서비스나 디지털콘텐츠 제작업체가 입주할 수 있다. 25층 규모의 BT센터(2010년 6월 완공 예정) 입주자 모집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 기업 지원의 메카
최근 완공된 21층의 미추홀타워에서는 ‘제1기 글로벌 CEO 과정 개강식’이 있었다. 기업인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명사초청 강연, 워크숍, 해외 유수대학 연수 프로그램이 16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재단법인 송도테크노파크는 최고경영자 교육 외에 기술사업화 교육, 기술 및 경영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수시로 실시한다.
또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체 지원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 창업보육, 시험생산, 나노산업, 바이오산업, 자동차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체 임대료나 장비 시험비를 대폭 인하해줬다.
‘자동차부품 기술센터’에서는 연료전지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지능형 자동차 등 차세대 자동차의 부품을 개발하는 업체에 설계 기술, 해석 기술, 시제품 제작 기술을 지원한다. 나노표면기술실에서는 반도체, 고분자 소재 표면에 금속, 세라믹 박막 형성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재단 측이 단백질 특성 분석, 아미노산 조성 분석, 자동차부품 진동 및 내구장비 등 50여 종의 시험기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벤처기업이나 창업기업이 비싼 장비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매년 예비창업자를 위해 80억 원가량을 지원하고 있고, 소재열공정 지원의 경우 그동안 222개 업체에서 4779건이나 이뤄졌다. 032-260-0700, www.step.or.kr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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