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 1위에 오른 델코는 철저한 품질관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델코는 카오디오용, 농기계용, 택시용 등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를 1년에 약 650만 개 생산하는 배터리 전문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올해 6월 일본 주요 일간지로부터 최고 자동차 배터리 회사로 선정되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보쉬가 직원 교육을 위탁할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3년 5000만불 수출탑, 2005년 7000만불 수출탑, 2007년 1억불 수출탑 수상에 이어 지난해에는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델코 배터리가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데는 원자재 입고부터 생산, 검사, 출하단계까지 다양한 검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자동화 검사시스템과 전사적 품질경영 체제를 도입하고, 협력업체와 정기 품질 협의를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회사의 제품과 차별화된 요소를 집중 개발한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델코는 배터리 극판 하부에 플라스틱을 넣어서 충격 흡수력을 높이고, 특수 합금을 사용해 전해액 감소를 크게 줄였다. 또 이전에는 액체를 주입하는 드라이 배터리가 주류였지만, 델코는 MF 배터리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액체 주입 과정을 없애기도 했다.
델코의 배터리 기술 개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차에 쓰이는 ‘칼슘 배터리’ 개발도 성공했다. 이어 전기자동차의 전 단계로 이미 생산에 들어간 하이브리드차 상용화에 대비해 ‘ISG 시스템’용 배터리도 공동개발을 마친 상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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