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어온 대표 종목 중 하나로 꼽히는 LG전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7.96% 떨어진 13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가 이렇게 급락한 건 지난해 10월 24일 하한가를 친 뒤 처음.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차익 실현성 매도가 최근 이어졌고 외국계 증권사들이 LG전자의 4분기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낸 것에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전망치보다 37% 줄어든 553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밝혔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도 LG전자 주가가 최근 3개월 사이 20%나 올랐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낮췄다.
그러나 국내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적을 것이란 건 이미 예상되고 있는 부분으로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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