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2위의 꿈 이룰 수 있을까

  • 입력 2009년 9월 10일 02시 59분


9개월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1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에 다시 문을 여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신세계는 서울 서부 상권 최고의 쇼핑 및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신세계백화점
9개월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1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에 다시 문을 여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신세계는 서울 서부 상권 최고의 쇼핑 및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타임스퀘어에 16일 재오픈
최대 명품관 마련… 주차위치확인 서비스

1984년 4월까지 서울 시내에 백화점이라고는 신세계 롯데 미도파백화점 본점 세 곳이 전부였다. 그런 탓에 그해 5월 신세계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에 문을 연 신세계 영등포점은 ‘한 백화점이 서울에 2개 이상의 매장을 냈다’는 이유만으로 화제가 됐다.

이후 서울 영등포구, 양천구, 관악구, 구로구 등 4개 구에 해당하는 서부 상권에 잇따라 백화점이 들어섰다. 롯데 영등포점(1991년 5월), AK플라자 구로점(1993년 9월), 경방필백화점(1997년 6월), 롯데 관악점(1997년 10월), 현대 목동점(2002년 8월)…. 이 중 경방필은 신세계 영등포점으로부터 불과 18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경방필은 지난해 2월 신세계와 20년 장기 위탁경영 계약을 하고 매장 운영권을 넘겼다. 2007년 당시 경방필과 신세계 영등포점 매출은 각각 1000억 원대로 비슷했지만, 경방은 새로 기획하던 복합 쇼핑몰(타임스퀘어) 내 백화점 영업 주체로 신세계를 원했다. 신세계도 어느덧 자사 7개 점포 중 가장 협소해진 영등포점을 손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양측이 합의한 경방과 신세계의 지분은 56 대 44.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경방과 신세계 영등포점 건물의 골격만 남긴 채 리뉴얼 공사에 들어갔다.

사연 많았던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16일 새로 단장한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연다. 경방이 재개발해 탄생시킨 복합 쇼핑몰인 타임스퀘어(36만2000m²·10만9500평) 내 핵심 유통시설로 이마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 교보문고, 아모리스 웨딩홀 등과 어우러져 위용을 자랑한다. 옛 경방필은 패션관(A관), 기존 신세계 영등포점은 전문관(B관), 타임스퀘어 쇼핑몰 1층은 명품관으로 구성된다. 국내 최초로 주차 위치 확인 시스템도 도입했다. 루이뷔통과 카르티에 등이 들어서는 명품관은 단일 층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6612m²·2000평)다.

9일 석강 신세계백화점 부문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영등포점에서 올해 1370억 원의 매출을 올려 현재 업계 3위인 신세계백화점이 연말에는 2위로 올라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