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코리아 신화 저력 살려 2012년 수탁액 12조원 달성”

  • 입력 2009년 9월 11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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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재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

“과거 ‘바이코리아(Buy Korea)’ 신화의 저력을 살려 현대자산운용을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로 키우겠습니다.”

현대자산운용 강연재 대표이사(54·사진)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7월 출범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강 대표는 “밀어붙이기보다 트랙레코드(실적)를 쌓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노리는 소형 운용사가 아닌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종합자산운용사로 커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자산운용은 현대증권이 자본금 300억 원을 출자해 만든 자산운용사. 현대증권은 10년 전 수탁액 30조 원의 신화 ‘바이코리아 펀드’로 한국의 펀드시대를 활짝 열었지만 결국 실패하면서 2004년 자산운용업에서 손을 뗐다. 현대증권은 현대자산운용을 통해 과거 펀드 명가(名家)였던 위상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자산운용은 7월 8일 영업 개시 이후 58일 만에 수탁액 1조 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강 대표는 “2010년에 수탁액을 3조 원으로 늘려 흑자경영 기반을 구축하고 2011년엔 수탁액 7조 원의 중견 자산운용사, 2012년에는 수탁액 12조 원을 확보해 대형 자산운용사로 성장하겠다”며 “현대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자산운용은 범(汎)현대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현대그룹플러스주식형 펀드’를 선보였다. 강 대표는 “범현대그룹은 자동차, 조선, 건설, 정보기술(IT) 등 수출 업종이 많아 경기회복기에 주가 상승 탄력이 높다”며 “대표 주식형 펀드인 ‘드림주식형 펀드’와 ‘현대그룹플러스주식형 펀드’를 베스트셀링 펀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룹플러스주식형 펀드는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산업개발그룹,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27개 범현대그룹 상장사에 투자한다.

강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KAIST 산업공학대학원을 나와 1979년 현대그룹에 입사했다. 그룹 종합기획실과 현대건설 상무, 현대투자신탁 상무를 거쳐 지난해 현대증권 부사장을 지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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