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서비스 “불황에 더 바빠요”

  • 입력 2009년 9월 11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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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 ‘워킹동호회’ 찾아 발건강 진단
LG텔레콤, 전화 분실땐 직접 찾아가 임대
이마트, 아파트단지 칼갈이 주부에 큰 인기

기업들이 ‘찾아가는 서비스’로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고객과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이 같은 노력은 밀착 서비스로 기존 고객의 제품 충성도를 높이면서 신규 고객을 창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프로스펙스는 스포츠워킹 토털 브랜드 ‘W’를 선보이면서 동시에 ‘찾아가는 스포츠 워킹 클리닉’을 실시한다. 워킹 동호회, 아파트 모임, 지역 중심의 운동모임 등 스포츠 워킹을 즐기는 15인 이상의 단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문 워킹 트레이너와 첨단 측정 장비를 갖춘 스포츠 워킹 진단팀이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발의 건강 및 체지방을 측정해 주고 올바른 스포츠 워킹 동작도 가르쳐 준다. 10월 23일까지 홈페이지(www.prospecs.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투자설명회에 참석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소규모 재테크 강연회’를 마련해 고객들을 찾아가고 있다. 아파트 부녀회, 직장동료, 대학동아리, 동호회 등 조건에 제한을 두지 않고 5인 이상이면 강연회를 신청할 수 있다. 또 지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계좌개설 직접방문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동양종금 홈페이지(www.myasset.com)를 통해 신청하면 고객이 지정한 일시, 장소로 직원이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 준다.

LG텔레콤은 휴대전화가 고장 나거나 고객이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때 원하는 장소로 직접 방문해 휴대전화를 수리해 주고 임대전화를 제공하는 ‘엔젤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엔젤 전용 센터(019-1004)나 LG텔레콤 홈페이지(www.lgtelecom.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행복코디’라는 별도의 상품 설계사를 두고 VIP 고객들의 가정을 방문해 복잡한 각종 결합상품과 요금할인 등을 상담해 준다.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이용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 회사는 현재 40명 수준인 ‘행복코디’를 10월까지 전국 80개 고객센터에 12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VIP 고객뿐 아니라 홀몸노인이나 결손가정 등도 직접 방문해 요금설계를 통한 결합상품 요금 할인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대구 시내의 8개점이 점별로 월 2회 진행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월부터 점포 주변 아파트 단지를 돌면서 칼갈이, 동전교환, 자전거 공기주입 등 자질구레한 일들을 처리해 주고 있는 것. 인근 부녀회 혹은 아파트 단지에서 요청할 경우에도 서비스를 해준다. 이외에도 전국 각 점포별로 ‘이마트 서비스데이’를 운영하면서 고장난 자전거나 수도꼭지를 고쳐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 천호점, 중동점 등에서 백화점 직원들이 인근 상권 내 아파트 단지 등을 방문해 가구수리, 구두수선, 형광등 교체, 우산수리, 칼갈이 등 자질구레한 일들을 해결해 주는 ‘타운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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