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종신보험료는 점차 낮아지는 반면 질병보험료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사망 및 질병 통계를 토대로 새로 작성한 보험료 산정기준인 ‘참조위험률’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이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보험료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종신보험과 보장기간이 정해져 있는 사망보험인 정기보험의 경우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사망률이 낮아진 만큼 보험료가 인하된다. 하지만 연금보험과 질병보험은 의료기술 발달로 조기 진단이 늘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된다.
예컨대 만 40세인 남성이 가입액을 1000만 원으로 하고 보험료를 20년간 내는 조건으로 내달 이후 새로 나오는 종신보험에 들면 보험료가 종전보다 3.0∼7.4% 낮아지지만 새 연금보험에 들면 보험료가 3.2∼8.0% 비싸진다.
생보사들은 10월 1일부터 선보이는 새 상품에 변경된 참조위험률을 즉시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상품은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연금보험 순으로 연말까지 보험료를 조정한다. 따라서 보험료가 낮아지는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가입 시기를 늦추는 게 유리하고 연금보험과 질병보험은 가능한 한 빨리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