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는 자금 부담이 큰 대형 아파트보다 수요층이 두껍고 환금성이 좋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 2곳을 미리 둘러봤다.
역세권 교통 발이 즐거운…
초(超)역세권 부천 역곡역 e-편한세상
대림산업이 지하철 1호선 역곡역 인근에 건설하는 경기 부천 역곡역 e-편한세상은 중소형에다 지하철역근처라는 두 가지 호재로 수요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18일 개관을 앞둔 서울 구로구 온수동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를 미리 찾았다. 입구부터 ‘초(超)특급 역세권’이라는 문구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용산까지 지하철로 20분밖에 걸리지 않는 뛰어난 서울 접근성과 함께 아파트 바로 뒤에 있는 춘덕산은 청정 자연의 쾌적한 생활까지 보장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 역곡역과 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까지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을 강조한 것이다. 역곡역은 1호선 급행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역으로 서울 시청역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니 중소형 아파트지만 곳곳에서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대림 브랜드가 보장하는 생활 편의 환경과 함께 다른 e-편한세상 단지에서는 찾을 수 없는 계절 창고까지 마련했다”며 “모델하우스를 사전 평가한 주부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각 동 지하에 위치한 계절 창고는 냉난방용품, 스키 등 집안에 보관하기 부담스러운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바닥넓이 1.5m², 높이 2.4m의 창고로 모든 가구에 한 개씩 배분된다. 단지 안에는 입주자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헬스장과 독서실, 인터넷 동영상 강의 수강이 가능한 인터넷 강의실도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13∼17층 8개동 445채로 구성된 이 단지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94채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공급면적별 물량은 66m² 29채, 84m² 300채, 100m²A형 39채, 100m²B형 45채, 111m² 32채다. 분양가는 3.3m²당 12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더풀 조경 눈이 시원한…
반포 자이급 조경시설 의왕 ‘포일자이’
경기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단지 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포일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포일자이는 총 2540채 규모로 319채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후분양 물량이다. 지하 2층∼지상 16층, 25층 38개동으로 86∼207m² 규모로 이뤄져 있다. 이번 후분양 물량은 86m² 317채와 174m² 2채로 22일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분양가는 3.3m²당 1250만 원 선.
18일 개관을 앞둔 단지 내 모델하우스에 미리 들어가 봤다. 후분양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86m²는 A, B 두 가지 유형으로 이뤄졌다.
단지 내부에 설치돼 있는 폭포와 분수, 연못 등 7개의 수경 시설과 소나무로 이뤄진 조경시설이 인상적이었다. GS건설 측은 “단지 배치와 조경 설계는 서울 반포자이와 유사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주차장은 지하에 설치돼 지상은 대부분 녹지 시설로 채워져 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인 주민 커뮤니티시설 ‘자이안 센터’가 단지 내에 2개로 나뉘어 들어섰다. 총 5300m² 규모에 피트니스 시설과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독서실 등 다양한 시설이 입주민을 기다리고 있다. 단지 입구를 나서면 왼쪽에 롯데마트가 있고 도로 하나를 건너면 안양시 평촌신도시가 펼쳐져 있다. GS건설 측은 “역세권은 아니지만 4호선 평촌역과 인덕원역이 차로 5분 거리이고 평촌 나들목과 가까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의왕=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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