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잇따라 신입직원 채용을 확대하고 나서 채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금융텔러 직원(창구 영업직원) 520명을 채용한다고 13일 밝혔다. 농협이 한 번에 500명 이상의 금융텔러를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은 2007년에는 200명, 지난해엔 450명의 금융텔러를 채용했다. 이번 금융텔러 모집에는 모두 4312명이 지원해 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농협은 또 이달 예정인 올 하반기 대졸 신규직원 채용 인원도 200명 내외로 지난해에 비해 50명 늘릴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11월까지 70여 명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한카드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2007년 말 LG카드와 통합한 이후 처음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공채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늘렸다”고 말했다.
은행권도 신입사원 채용을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해 210명을 채용했던 국민은행은 올해 5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직원급여를 5% 반납하고 신입행원 초임을 20% 삭감해 절감한 예산으로 신규채용을 확대한 것이다. 7일부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 신한은행 역시 올해 하반기에 예년보다 2배 이상 많은 4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기업은행, 외환은행도 각각 100∼200여 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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