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업률 하락세, OECD중 가장 빨라

  • 입력 2009년 9월 18일 02시 58분


한국의 실업률 하락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재정투입으로 임시 일자리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1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OECD는 한국의 7월 실업률(3.8%)이 전월(4.0%)보다 0.2%포인트 감소해 덴마크(―0.2%포인트)와 함께 회원국 중 최대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OECD는 회원국 대부분이 작년 9월 이후 최근까지 실업률이 증가했지만 한국은 6월 이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월 대비 7월 실업률이 떨어진 국가는 한국과 덴마크, 벨기에, 미국뿐이었다. 반면 아일랜드,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 국가는 실업률이 0.3%포인트 내외로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실업률도 한국은 양호한 수준이었다. 한국의 7월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해 독일(0.5%포인트)에 이어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공공 부문 일자리가 많이 생겼기 때문에 실업률이 낮아진 것”이라며 “특히 희망근로 사업으로 25만 명의 취업자가 생긴 6월 이후부터 실업률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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