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올해 추석 선물로 신토불이 농수산물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한우의 인기는 뜨겁다. 친환경 및 안전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데다 경제계가 ‘우리 농산물 선물 보내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에서는 추석 한 달 전부터 3주 전까지(2∼12일) 우리 농산물 및 청과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일평균 7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한우가 115% 증가해 단연 인기 품목이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이 2일부터 12일까지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올 추석 한우 수요가 역시 전년 대비 최소 30∼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부터 ‘굴비 원산지 음성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굴비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회원사들과 함께 ‘추석 선물 우리 농산물 보내기 운동’을 통해 신토불이 선물 주고받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경련은 17일 회원사들에 보낸 공문을 통해 “추석맞이 감사 선물로 우리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판로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농촌을 살리는 데 앞장서 달라”고 했다.
삼성그룹은 사장단협의회에서 이번 추석 선물을 우리 농수산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SK건설도 이번 추석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사과와 밤으로 구성된 국내산 농산물 선물세트를 주기로 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