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박카스를 선보이며 단숨에 국내 드링크제 시장을 석권한 동아제약은 '박카스 신화를 세계인의 신화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박카스 수출국을 40개로 늘리는 한편 외국인의 취향에 맞춘 '캔 박카스'를 선보여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카스 첫 해외 진출은 2007년 필리핀 시장이었다. 동아제약은 현재 3위인 필리핀 드링크 시장에서 다양한 현지 행사 후원 등을 통해 2010년까지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가장 큰 에너지드링크 시장인 미국과 중남미를 공략하기 위해 250mL 캔으로 포장한 박카스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외국인들은 캔 형태의 음료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수출용 포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2007년부터 구축한 러시아 현지 판매기반을 토대로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에너지드링크는 세계적으로 7조 원 규모에 달하는 큰 시장"이라며 "회사가 가지고 있는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박카스가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도 석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비타500으로 국내 기능성 음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광동제약 역시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았다. 비타500의 경우 2004년부터 수출을 해 왔지만 개인 바이어와 계약을 하고 완제품을 수출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100억 원에 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광동제약은 올해 세계 곳곳의 미군마트(DeCA) 납품을 계기로 비타500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괌, 하와이, 일본 지역의 미군 기지내 미군마트에 비타500을 선보이고 2010년 말까지 미국 본토와 유럽의 미군마트 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재 광동제약 유통사업부 상무는 "세계 250개에 달하는 미군마트를 교두보로 해외 진출을 시작할 것"이라며 "비타500이 외국 소비자들이 찾는 음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마케팅 분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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