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재테크]20대 맞벌이 부부, 3년내 내집마련 종잣돈 1억 만들고 싶은데…

  • 입력 2009년 9월 2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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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확정형 33% - 투자형 67% 비중으로
쪼개라… 적립식펀드 ‘국내외-천연자원’ 분산

《27세 동갑 부부입니다. 결혼할 때 빌린 대출금을 갚고 지금부터 종잣돈을 모으려고 합니다. 많은 돈을 모을 수는 없지만 대출금과 생활비를 줄이고 제가 아르바이트로 번 돈 등을 저축하려고 합니다. 내 집을 장만하기 전까지는 아이를 갖지 않을 예정입니다. 남편 월급은 290만 원, 제 소득은 100만 원 정도입니다. 생활비 등으로 200만 원을 지출하고 아직 적금은 붓지 않고 있습니다. 제 소득으로 생활하고 남편 소득은 저축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는 상품과 절세 가능한 상품 위주로 돈을 모으고 싶습니다.》

“주택청약저축 2년 지나면 1순위 자격
연금저축-보험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

아직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는 생활비 지출을 줄이고 저축액을 늘려야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예상치 못한 많은 돈이 지출되기 때문에 저축에 눈을 돌리기가 힘듭니다. 그렇다면 얼마를 저축해야 할까요. 생활을 꾸려갈 수 있다면 가급적 한 사람의 소득은 무조건 저축해야 훗날 본인들이 원하는 경제적 여유를 좀 더 일찍 누릴 수 있습니다.

상담자는 자신의 소득으로 매달 생활비를 충당하기로 하고 남편 소득을 저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적금과 펀드를 남편 월급날 자동이체하세요.

매달 290만 원을 저축해 3년 동안 1억 원의 종잣돈을 모으고자 한다면 안정적인 투자보다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포트폴리오를 짜야 합니다. 또 자신이 세운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갖고 투자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전혀 모르고 투자하는 것과 상품의 특징이나 위험을 알고 투자하는 것은 수익률이 다릅니다.

상담자는 290만 원 가운데 노후와 앞으로 발생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20만 원을 따로 저축하고 270만 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확정형에 33%, 투자형에 67%의 비율로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확정금리는 기간이 3년이기 때문에 부부 명의로 나눠 세금우대로 각각 27만 원, 그리고 36만 원은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넣으면 됩니다. 세금우대 적금은 불입금액에 따라, 그리고 자동이체 등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이 있는 상품을 선택해 추가금리 혜택을 받으면 됩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 후 청약 1순위 자격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180만 원은 적립식펀드로 투자하되 국내와 중국, 천연자원으로 나눠 투자하면서 경제상황이나 주식시장 움직임에 따라 투자금액을 조정하면 됩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적립식으로 3년 이상 투자하면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첫해에 1200만 원을 불입하면 20%를, 둘째 해엔 10%를, 셋째 해엔 5%를 소득공제 받아 실효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해외펀드는 올해 말까지만 주식 매매차익에 비과세 혜택을 주지만 투자 자산의 분산을 위해 포트폴리오에 넣는 게 좋습니다. 천연자원펀드는 경기회복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투자하면 됩니다.

아직 20대지만 미래의 일이라 생각지 말고 지금부터 조금씩이라도 노후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연금저축을 하는 게 좋습니다. 또 앞으로 발생할 위험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도 함께 들어두는 게 유리합니다. 두 상품 모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출은 습관입니다. 당장 생활비를 절반으로 줄이기 힘들겠지만 곧 익숙해질 겁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꾸준히 저축해 가길 바랍니다.


김은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

정리=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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