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갈땐 카드부터 ‘진단’해보세요

  • 입력 2009년 9월 23일 03시 06분


병원비-약값 할인에 무료 건강상담… ‘의료 특화카드’ 눈길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가 되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특히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건강관리에 관심을 쏟는 사람이 늘고 있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대부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소소한 진료비에서부터 큰 수술비까지 돈 나가는 걸 피할 수는 없다. 카드사들이 내놓은 ‘의료 특화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병원비나 약값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결제할 때 할인해주거나 포인트를 더 적립해주는 카드가 많이 나왔다. 무이자 할부에 무료 건강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 이용 가능한 병원 미리 살펴봐야

의료 특화 신용카드는 크게 결제금액을 할인해주거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카드로 나뉜다. 할인율이나 포인트 적립률 폭을 따져 선택하되 진료비 할인은 월간, 연간 한도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으려면 전달 카드 이용실적 조건을 채워야 하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카드마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다르다. 전국 모든 종합병원과 개인병원에서 혜택을 받는 카드도 있고 카드사와 제휴한 특정 병원에서만 사용 가능한 카드도 있다. 치과나 한의원, 피부과 등 국민건강보험법상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혜택도 카드마다 제각각이다. 따라서 어떤 병원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미리 따져봐야 한다. 출산을 앞두고 있다면 산후조리원 할인 혜택이 있는 카드를 발급받는 게 좋다.

○ 병원비 약값 5∼10% 할인

‘현대카드H’는 전국의 모든 종합병원과 일반병원, 약국, 건강검진센터(종합병원 부설센터 제외)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달 이용금액이 30만 원 이상이면 5%, 60만 원 이상이면 10%가 할인된다. 전달 이용실적에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카드, 자녀 명의의 체크·선불카드 실적도 포함된다. 다만 병원과 약국은 월 최대 2만 원, 건강검진센터는 최고 10만 원의 할인 한도가 정해져 있다. 또 한의원이나 치과에서는 혜택이 없다.

‘KB 골든라이프 카드’는 종합병원과 일반병원, 치과 등에서 월 최대 5만 원, 연간 최대 25만 원까지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준다. 치과, 한의원에서도 혜택을 받지만 약국은 적용되지 않는다. 또 건강상담 서비스, 전국 종합병원 진료예약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상해보험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 포인트 적립에 무이자 할부까지

삼성카드는 치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 비급여 의료비를 10만 원 이상 일시불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5%를 포인트로 쌓아주고 최대 9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 ‘의료지원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기존 카드 포인트 적립 외에 추가로 5%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게 특징. 삼성카드 회원이면 별도 신청 없이 전국 300여 곳의 제휴 병원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제휴 병원은 500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하나카드도 개인 비씨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비를 50만 원 이상 결제하면 6∼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고객이 원하는 업종과 가맹점을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신한 하이포인트카드 나노’도 병원·약국 업종을 선택하면 전국 종합병원과 개인병원, 약국에서 최고 5%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동물병원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 단 한의원과 치과, 산후조리원은 제외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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