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前회장 경험과 지혜 활용해야”

  • 입력 2009년 9월 23일 03시 06분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삼성뿐 아니라 한국 경제 위해서라도…”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담당 사장(사진)은 22일 “삼성뿐 아니라 우리 경제를 위해서라도 (이건희) 전임 회장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할 방법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제6회 삼성모바일솔루션 포럼’ 행사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삼성전자가 거두고 있는 성과는 이건희 전 회장이 마련해 놓은 중장기 전략의 산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너 경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순간적으로 (오너 부재의)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순 있지만 10년을 내다본다면 다시 생각할 문제”라고 했다. 이 전 회장의 복귀를 희망하는 권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최지성 삼성전자 완제품부문(DMC) 사장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을 지는 오너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표명한 것에 이어 나온 것이다. 실제로 경제계 일각에선 이 전 회장이 내년 사면복권을 받아 명예직 형태로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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