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담당 사장(사진)은 22일 “삼성뿐 아니라 우리 경제를 위해서라도 (이건희) 전임 회장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할 방법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제6회 삼성모바일솔루션 포럼’ 행사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삼성전자가 거두고 있는 성과는 이건희 전 회장이 마련해 놓은 중장기 전략의 산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너 경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순간적으로 (오너 부재의)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순 있지만 10년을 내다본다면 다시 생각할 문제”라고 했다. 이 전 회장의 복귀를 희망하는 권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최지성 삼성전자 완제품부문(DMC) 사장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을 지는 오너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표명한 것에 이어 나온 것이다. 실제로 경제계 일각에선 이 전 회장이 내년 사면복권을 받아 명예직 형태로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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