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캐리 확산… 1170원까지 갈수도”

  • 입력 2009년 9월 25일 02시 51분


산은경제硏 전망

미국 은행에서 저금리로 달러를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7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3일 내놓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부상과 달러화 약세’ 보고서에서 “미국의 저금리 기조와 고(高)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되면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당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 덕분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에서 엔화 자금을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달러 캐리 트레이드로 대체되고 있다. 올 들어 9월 중반까지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 규모가 23조 원에 이르는 등 달러 캐리 트레이드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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