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은행 과도한 외화 차입 제동

  • 입력 2009년 9월 26일 02시 56분


은행들이 외국 금융회사에서 외화를 과도하게 빌려오거나 단기로 외화를 차입해 중장기로 빌려주는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5일 “국제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 외화사정이 악화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금융위는 다음 달 외환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개선방안에 따르면 은행들의 자기자본 대비 외화부채 비율을 제한하는 ‘레버리지 비율’ 규제가 도입된다. 은행들이 대출을 늘리기 위해 외화를 너무 많이 차입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또 금융위는 은행감독규정에 명시된 중장기 외화대출금 대비 중장기 외화차입금의 비율을 현행 80%에서 올해 110%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에는 120%로 높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은행이 100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외화대출을 할 때 120억 달러를 중장기 차입금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뜻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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