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마트 워크’ 실험중

  • 입력 2009년 9월 28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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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줄이고 사무실 밖에서도 업무처리 가능케

포스코가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시작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이 임직원들에게 “일하는 방식을 바꾸라”고 주문한 데서 비롯한 새 업무방식이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일하는 방식을 스마트 워크로 바꿔 포스코의 고유모델로 개발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제안한 스마트 워크의 실행계획은 불필요한 서류 작업을 줄이고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서류 작업을 줄이기 위해 포스코 직원들은 ‘1페이지 보고서’ 작성을 시작했다. 보고서가 너무 장황해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거나 말로 해도 될 사안까지 문서로 만든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직원들은 ‘3스텝’ ‘3S 원칙’에 따라 대부분의 보고서를 1페이지에 담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3스텝은 보고서를 세 부분으로 나눠 첫 부분에는 보고 목적과 결론을 담고 두 번째에는 결론의 근거를, 세 번째에는 향후 실행계획을 담는 문서 작성 방식이다. 3S는 보고서 표현을 짧고(Short), 이해하기 쉬우며(Simple), 명확하게(Specific) 하는 것이다. 1페이지 보고서는 이미 삼성그룹과 SK텔레콤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전산 전문회사와 ‘모바일 오피스 구축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 팀은 직원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마케팅 등 외근이 잦은 팀은 현장 업무처리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사내 개인 책상을 최대 40%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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