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006년 7월 차이나유니콤의 홍콩상장법인인 차이나유니콤 리미티드가 발행한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한 뒤 2007년 8월 이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 당시 전환가격은 주당 8.63홍콩달러로 SK텔레콤은 이번 매각이 적정한 수준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측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로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유통, 인터넷, 금융 등 컨버전스 산업으로 관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성장전략의 변화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대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중국 내 컨버전스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투자하겠다는 것.
SK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각 작업은 차이나유니콤의 사외이사 및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1월 중순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주총회나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서 승인하지 않으면 매각이 불발에 그칠 수도 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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