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中차이나유니콤 지분 전량 매각키로

  •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8분


SK텔레콤은 보유 중인 중국 차이나유니콤 지분 전량(3.8%)을 차이나유니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주당 매각가격은 11.105홍콩달러로 총매각대금은 99억9000만 홍콩달러(약 1조528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2006년 7월 차이나유니콤의 홍콩상장법인인 차이나유니콤 리미티드가 발행한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한 뒤 2007년 8월 이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 당시 전환가격은 주당 8.63홍콩달러로 SK텔레콤은 이번 매각이 적정한 수준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측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로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유통, 인터넷, 금융 등 컨버전스 산업으로 관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성장전략의 변화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대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중국 내 컨버전스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투자하겠다는 것.

SK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각 작업은 차이나유니콤의 사외이사 및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1월 중순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주총회나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서 승인하지 않으면 매각이 불발에 그칠 수도 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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